캐나다, 자식 같은 반려동물 위해 ‘펫보험’은 선택 아닌 필수[통신One]
반려동물 케어 비용 급증…긴급 시 안정망으로 펫보험 부각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때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이 중요하다는 의료 전문가들과 수의사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온타리오 주 클라인버그(Kleinburg) 수의과 병원의 수석 수의사인 레베카 그린스타인은 긴급 상황에서 발생하는 치료 비용을 완화하는 데 반려동물 보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타인 박사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수의학 치료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했다"라며 이러한 증가에는 인플레이션 외에도 심각한 수의학 인력 부족, 약물 부족, 반려동물 수요 증가로 인한 "유행성 강아지 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의학 치료비는 매년 6~8%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큰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고 그녀는 분석했다.
캐나다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든다. 로버 닷컴(Rover.com)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에서는 개를 키우는 데 연간 약 460달러~3140달러(약 447만 원~약 3055만 원)가 들었으며, 고양이는 이것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는 입양, 중성화, 일용품 등의 초기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의 치료는 막대한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애완동물의 의료 비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보험은 이러한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북미 반려동물건강 보험 협회에 따르면 2022년에는 총 50만8730마리의 반려동물이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캐나다인이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고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험은 연간 300달러(약 30만 원)에서 540달러(약 54만 원)사이의 비용이 들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암, 당뇨병, 호흡기 감염 및 위장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일부 혜택 플랜에는 부상, 사고, 수술, 입원, 처방약, 행동 치료 등이 포함되고, 예방 진료 보험에는 치아 세척, 중성화 수술, 연간 건강 검진 및 예방 접종이 포함된다.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보험 계획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연간 또는 조건별 최대 한도, 자기부담금 및 공제액 등을 확인하여 어떤 상황에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추가로 긴급 상황에 대비해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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