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언론재벌 머독 또 결혼한다…60대 러 출신 여성과 6번째 약혼

지난해 5번째 약혼녀와 파혼…이번이 5번째 결혼
지난해 9월 약 70년 간의 언론사 경영서 물러나

루퍼트 머독 전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2017.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 출신의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전 뉴스코퍼레이션 회장(92)이 6번째 약혼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독의 대변인은 머독이 그의 여자 친구 엘레나 주코바(67)와 약혼했다고 밝혔다.

주코바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전직 분자생물학자로 지난해 여름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은 오는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머독의 사유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결혼이 성사될 경우 머독은 5번째 신혼 생활을 맞이하게 된다.

머독은 1956년 호주 항공 승무원 출신의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을 하고 1967년 파경을 맞았다. 1967년 곧바로 신문기자 출신 안나와 혼인하고 3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지만 1999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1999년 미국계 중국인 기업가 웬디 덩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2013년 헤어지게 됐다. 2016년 모델 제리 홀과 결혼하고 2022년 이혼했다.

지난해에는 전직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인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지만 2주 만에 파혼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머독은 지난해 9월 직위에서 물러나 약 70년간의 언론사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1950년 호주에서 아버지에게 작은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은 뒤 1964년 호주 최초 전국 일간지를 창간했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에 진출해 더선 등을 인수했고,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뉴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지상파 방송국 FOX를 개국하는 등 거대 미디어 그룹의 회장으로 거듭났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