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스웨덴, 오늘 32번째 나토 회원국 공식 합류"
"스웨덴, 유능한 軍 보유…美-동맹국 더욱 안전해질 것"
헝가리 반대에 신청 2년만에 공식 합류…핀란드는 지난해 4월 가입
- 정윤영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한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외빈 명단에 포함됐다면서 "스웨덴은 오늘 정식으로 나토 블록에 가입해 32번째 회원국이 된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스웨덴은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매우 유능한 군대를 보유한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스웨덴이 나토 동맹국이 됨으로써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전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안보 협의체다. 75년 전 2차 세계대전의 잔해 속에서 우리 동맹국이 탄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814년 노르웨이와의 전쟁 이후 비동맹·군사 중립 노선을 유지해 온 스웨덴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유럽연합(EU)에 가입했고,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발에 부딪혀 2년간 나토 가입에 난항을 겪어 왔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하며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처음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면서 관련 비준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스웨덴이 2019년 중학교 교육 영상자료에서 헝가리를 민주주의 탄압국으로 분류했다는 이유로 돌연 나토 가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여기엔 오르반 총리의 친(親)러시아 성향이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오르반 총리는 비준을 이른 시기에 완료하겠다며 다시 입장을 바꿨고, 의회 표결을 앞두고 크리스테르손 총리를 수도 부다페스트로 초청해 회담했다.
이를 계기로 헝가리는 2001년 임차 형식으로 도입한 그리펜 전투기 14대의 소유권을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이전받고 추가로 최신형 그리펜 전투기 4대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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