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헝가리 총리, 8일 미국서 트럼프 만나…"바이든 떠나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먼저 만남 요청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3일 오르반 총리의 대변인은 헝가리 국영 통신사 MTI에 오르반 총리가 오는 8일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가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만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회담은 오르반 총리 측에서 요청한 것이며, 오르반 총리는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계획은 없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충돌하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유대를 키워왔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3일 "현 대통령(바이든)이 떠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만남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재대결 가능성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교 정책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에 당선돼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