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하마스, 휴전안 받아들여야…가자 구호품 전달 부족"

"이스라엘, 구호품 전달에 제한 가하지 말아야"

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州) 셀마에서 제59주년 '피의 일요일'(블러디 선데이) 기념일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24.03.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가자지구의 휴전협정을 촉구하는 한편 가자지구 내 구호품 전달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州) 셀마에서 제59주년 '피의 일요일'(블러디 선데이) 기념일 연설에서 "가자지구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다. 상황은 비인간적이며 우리의 공통된 인류애는 우리가 행동을 취하도록 강요한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원조의 흐름을 크게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에 '불필요한 제한'을 가하지 않고 새로운 국경을 개방해야 하며, 인도주의적 인력과 호송대가 표적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더 많은 식량, 물, 연료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전날 요르단과 함께 가자지구에 구호품 공중 투하 합동작전을 시작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구호품 전달이 어려워지자 항공을 통한 구호품 전달을 시도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베니 간츠 의원을 만나 구호품 전달과 관련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가가지구 내의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아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 지역의 엄청난 고통을 감안할 때 적어도 앞으로 6주 동안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것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협상으로 인질들을 구출하고 상당한 양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마스는 휴전을 원한다고 주장한다. 협상 테이블에 있다. 우리가 말했듯 하마스는 이 협상에 동의해야 한다"며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앞서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상안이 마련됐으며 이스라엘은 거의 승낙했다"며 "공은 하마스에게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지난해 11월 1주일 휴전과 인질 교환 이후 휴전 중재를 해왔다. 이들은 40일간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내용을 담은 휴전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오는 10일쯤 휴전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협상 관계자들은 외신을 통해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