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주춤하자 개미들 비트코인으로 몰려가

NYSE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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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주춤하자 미국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으로 대거 몰려가고 있다.

지난주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던 미국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PCE 발표를 앞두고 3대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경우,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목요일 개장 전 발표 예정인 PCE가 나와야 방향성이 정립될 전망이다.

미국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미국의 개미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26일 5만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7일에는 5만6000달러, 28일에는 5만7000달러, 급기야 29일에는 한때 6만4000달러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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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비트코인에 호재가 만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또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4월부터 반감기가 시작된다. 반감기는 4년마다 오는 것으로,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2016년의 경우, 비트코인이 30배 올랐다.

이뿐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이 다음 달 대규모 업그레이드 앞두고 있으며, 5월에는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를 허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과 관련 호재가 만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연일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향해 직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5% 급등한 6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6만8990.90달러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