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탐사선 "달 표면에 누워 있는 듯…다리 부러졌을 수도"

"착륙 지점 근처에 안정적…배터리도 완전히 충전"

미국 항공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23분쯤 달 표면에 착륙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토런스에서 오디세우스의 상태를 살펴보는 엔지니어들. 미 항공우주국(NASA) 제공. 2024.2.2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항공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달 표면에 착륙한 가운데 이 착륙선은 현재 달 표면에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착륙선이 발을 딛고 옆으로 누워 아마도 바위에 기대어 있었다"며 "착륙선이 너무 빨리 움직여 다리가 부러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계획한 착륙 지점 근처 또는 그 근처에 안정적으로 있다"며 "우리는 착륙선과 통신하고 있으며 임무 통제 운영자는 명령을 보내고 있다. 착륙 지점에서 달 표면의 첫 번째 사진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테무스 CEO는 "현재 (누워있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는 오디세우스의 태양 에너지 패널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홈페이지에 "오디세우스가 살아 있고 건강하다"는 짧은 업데이트 상황을 게시했다.

앞서 오디세우스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23분쯤 달 남극 인근 말라퍼트 A 분화구 일대에 착륙했다.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이자 미국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탐사 프로그램 '아폴로' 이후 52년 만에 달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