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m 상공서 비상문 개방 시도 '아찔'…여객기 회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서 시카고행 항공기…당국, 소란 피운 男 체포

한 남성이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비행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해 항공편이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 남성이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비행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해 항공편이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시카고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한 남성이 이륙 후 2만6000피트(7900미터) 상공기에서 비상구 레버를 조작하려다 항공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남성이 비상구를 개방하고자 시도했던 이유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난동을 부린 승객을 제압한 승객 블레이즈 워드는 현지 방송국 ABC-7에 소란을 피운 남성이 "이미 안전 장치를 내려놓고 양손으로 레버를 잡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내고 "소란을 피우는 고객은 이후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현지 법 집행 기관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항공기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달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737-MAX 9 기종의 패널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 관련 검사가 강화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