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이젠 AI 업계 큰손, 투자한 업체 주가 일제 폭등(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그동안 엔비디아를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불렀다. 이제는 엔비디아를 AI 업계의 큰손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투자했다고 밝힌 AI 스타트업(신생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AI 전용 칩을 판매해 번 돈으로 AI 생태계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는 것.
엔비디아는 이날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음성 인식 AI 업체 사운드하운드, AI 이미지 처리업체 나노엑스 등에 투자했다고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증시에서 사운드하운드는 66.74%, 나노엑스는 49.37%, 엔비디아는 5.76% 각각 급등했다.
일단 AI와 음성 인식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업체인 사운드하운드는 장 초반 주가가 80%가량 폭등한 후 오후에 상승 폭을 줄여 66.7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AI 이미지 처리업체 나노엑스도 엔비디아의 투자 소식에 49.37% 폭등했다.
이뿐 아니라 엔비디아는 ARM에도 투자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ARM은 6% 정도 상승에 그쳤다.
이는 ARM이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00% 이상 폭등하는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ARM을 인수하려 했었다. 엔비디아는 2020년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2022년 초 포기했었다.
엔비디아 투자 소식으로 AI 관련 스타트업이 일제히 폭등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AI 최대 수혜주에서 AI 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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