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상장 이후 200% 폭등, 올들어 손정의 재산 5조 늘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2018.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 급등으로 올 들어서만 자산을 38억달러(약 5조836억원) 정도 불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ARM의 주가가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 ARM의 주가가 급등하자 손 회장의 개인재산도 급증하고 있는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자산은 이날 현재 151억 달러(세계 127위)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38억달러 증가했다.

손 회장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ARM의 주가가 지난해 9월 14일 뉴욕증시 IPO(기업공개) 이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ARM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 192% 급등했다.

9월 14일 IPO에 성공한 ARM 경영진들이 나스닥 야외 전광판 앞에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특히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이후 ARM은 3거래일 동안 약 100% 급등하며 월가의 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일 ARM은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 순익을 보고했다.

특히 강력한 다음 분기 전망을 제시했다. ARM은 다음 분기 매출로 8억5000만달러~9억달러, 주당 순익으로 28센트~32센트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ARM은 주주 서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물론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ARM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ARM은 연일 급등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대신해 월가의 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