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서양 연안 '설국'됐다…나흘간 1m 넘는 적설로 교통 마비

교통망 마비되고 관공서·학교 문 닫아
비상 사태 선포…눈 제거 작업 수일 예상

캐나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노바스코샤주에서 주말 동안 100㎝(1m) 이상의 기록적 폭설이 내렸다. 출처: CTV 캡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캐나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노바스코샤주에서 주말 동안 100㎝(1m) 이상의 기록적 폭설이 내려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기록적인 양의 눈이 내렸다.

기상학자 매트 그린터는 날씨 전문 채널 '웨더 네트워크'에 "노바스코샤 연안에 며칠간 머물렀던 이례적 저기압으로 인해 일부 해양 지역에서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기록적 폭설로 인해 교통망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다수 기업과 관공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핼리팩스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소셜미디어(SNS)에는 문이나 집 지붕 높이까지 눈이 쌓인 사진이 게재됐다.

결국 4일 오후엔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이 정도의 눈과 이렇게 무겁고 끈적끈적한 눈이라면 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군대 및 기타 자원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트 사잔 연방 비상사태 비상계획부 장관은 이에 긴급 지원은 물론 헬리콥터를 통한 물자 수송 배치도 승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특히 케이프 브레토너스 주민들은 전례 없는 눈보라 속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민들은 100㎝가 넘는 눈을 파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낙 많은 양의 눈이 쌓인 만큼 제거 작업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