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예멘내 후티 반군 목표물 최소 30개 목표물에 추가 공습
美언론들 복수의 당국자 인용해 보도…CNN "최소 10개 지역"
이라크·시리아 공습 하루 만에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습 단행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이 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민간 선박 및 미군 군함에 대한 공격을 가해온 예멘내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최소 30개 목표물에 대해 추가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4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에서 민간 선박 및 미군 군함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후티 반군에 대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과 영국이 미 해군 전투기인 F/A-18s를 포함해 공중 및 지상 타격수단을 동원해 예멘내 후티 반군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최소 10개 지역에 걸쳐 최소 30개 목표물이라고 당국자들이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예멘 언론들은 미군이 알후다이다(Al-Hudaydah)와 사나(Sanaa)에서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미군의 이번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습은 지난달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대응으로 전날(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미국은 그간 후티 반군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 왔지만, 지난 1월12일 영국과 함께 첫 공습을 단행한 이후엔 10여 차례 후티 반군의 군사 장비 및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후티 반군 추가 공습 대상엔 무기는 물론 지휘통제와 지하 무기저장 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고 미 당국자는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오후 7시30분쯤 미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6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홍해로 발사될 대함 순항미사일들을 식별했다며 이 미사일들이 미 해군 함정과 상선에 "임박한 위협"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이라크·시리아 공습이 작전지휘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습으로 4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미군의 보복 대응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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