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한미일 협력 전세계 위한 비전…중국과 한반도 문제 협력"

"3자 협력 北·中 대응 넘어 세계로…계속 발전"
"중국과 한반도·홍해 문제도 논의…협력 의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4.01.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한미일 협력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대응을 넘어 전 세계의 현안을 다루는 강력한 협력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가 개최한 '미중관계의 미래' 대담에서 "한미일 협력은 세계와 지역을 위한 비전이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3자 협력은 특정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고 중국도, 북한에 관한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3자 협력이 공동의 우선순위를 향한 엄청난 추진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며 이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3자 협력 강화가 "특히 한반도와 관련해 더 긴밀한 정보 공조와 국방 협력, 군사훈련, 공동 억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협력이 역내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며 우크리이나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도태평양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특히 목소리를 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해 12월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언급하며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같은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홍해와 한반도의 현안과 두 곳의 불안정에 대한 우려도 나눌 기회가 있었다"라며 인공지능(AI) 기술과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