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 깜짝 성장+中 부양책, 국제유가 3% 이상 급등(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중국이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10% 급등한 배럴당 77.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3.09% 급등한 배럴당 82.5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단 미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은 2조 위안(약 371조원) 규모의 증안기금을 투입하기로 한 데 이어 지준율도 인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모두 2조 위안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또 지준율도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4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 지준율을 2월 5일부터 0.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1조 위안에 달하는 자금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세계 1위와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전망인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1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이 920만 배럴 감소하면서 공급 측면은 더욱 타이트해졌다.
이는 최근 북미에 북극 한파가 몰아쳐 원유 생산 및 가공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비축유는 감소해 유가는 3%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