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매출 현격하게 둔화할 것” 시간외서 5%↓(종합2)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 격화로 올해 매출이 현격하게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5% 급락하고 있다.

◇ 매출-주당순익 모두 예상 미달 :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7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시장은 매출은 256억 달러, 주당 순익은 74 센트로 예상했었다.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불편을 이유로 여전히 휘발유 차를 선호한다며 수천 대의 전기차를 매각했고, 중국과 유럽에서 가격을 인하했으며, 홍해 사태로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을 2주간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매출 현격하게 둔화할 수 있다" 경고 :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 차량 판매에서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는 등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BYD 전기차. ⓒ 로이터=뉴스1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테슬라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업체들이 약진함에 따라 테슬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테슬라 내우외환 : 이에 비해 테슬라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사이버트럭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 회사의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테슬라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열렬한 지지자도 목표가 하향 : 지난 22일 그동안 열렬한 테슬라 지지자였던 모간스탠리의 전기차 분석가 애덤 조나스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할 정도다.

그는 중국 업체와 경쟁 격화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가를 380달러에서 345달러로 하향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정도 급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정규장도 0.63% 하락 마감했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