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멘 후티 미사일 2기 파괴…美·英 2차 합동공습 하루만

발사 준비 마친 대함미사일…홍해 상선에 임박한 위협으로 판단
미사일 파괴 방법은 미공개…그간 토마호크·F-18로 8차례 공격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사진으로 전투기 한 대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표적 공습을 가하는 작전에 합류하기 위해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 2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2차 합동 공습을 벌인지 만 하루 만에 석달째 홍해 항로를 위협하는 반군에 추가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예멘 시각으로 24일 오전 2시30분쯤 예멘 내 후티 반군 점령지에서 홍해 남부를 향해 발사 준비를 마친 대함 미사일 2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성명에서 해당 미사일이 홍해 상선과 미 해군 함정에 임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미사일에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미사일을 파괴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22일 오후 11시59분 영국과 함께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레이더 시설, 무기 저장고 등 8곳을 표적 공습했다. '포세이돈 궁수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F/A-18 호넷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 폭탄과 미사일 최대 30발이 예멘 땅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12일 영국과 1차 공습을 감행한 것을 시작으로 22일 2차 합동 공습까지 미군 추산 모두 8차례에 걸쳐 후티 반군을 상대로 전투기 또는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이어왔다. 이날까지 합산하면 미국의 반군 공격은 총 9회에 달하며, 이중 미군 단독 공격도 7회나 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소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후티 반군이 소유한 미사일 발사대 25개와 미사일 20기를 파괴하거나 성능 저하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더 소장은 18일을 마지막으로 반군의 해상 도발이 중단됐다며 미국의 공격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