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장세, 미증시 혼조…S&P500은 사상최고치 근접(상보)

월가 표지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실적 시즌에 본격 돌입한 미국증시가 실적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전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데 비해 나스닥은 0.02%, S&P500은 0.08% 각각 상승했다.

S&P500은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S&P500은 0.08% 상승한 4783 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은 지난 연말부터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다우지수가 하락한 것은 다우 종목에 속한 대형 은행주들이 실적 실망으로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주요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은 괜찮은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망이 신통치 않았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가 3.30% 하락하는 등 대부분 은행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뿐 아니라 항공주 급락도 다우지수 하락에 한몫했다. 실적 실망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10%,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9% 정도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낮게 나왔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PPI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노동부는 지난 12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것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PPI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CPI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는 12월 CPI 상승이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이로써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은 1.8%, 나스닥은 3.1%, 다우는 0.3% 각각 올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으로 3.67% 급락하는 등 전기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0.20%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8% 하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