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당국, '구멍 뻥' 보잉에 조사 착수…"다시는 재발해선 안돼"

보잉 "당국 조사에 투명하게 협력할 것"

1월7일(현지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알래스카항공 보잉737 맥스 9의 비행중 날아간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2024.1.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비행 중 기체에 큰 구멍이 난 사고와 관련해 보잉사를 공식 조사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FAA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으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보잉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보잉의 제조 관행은 법적으로 충족해야 할 높은 안전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보잉의 대응에는 사고의 근본 원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상황 해결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FAA 및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에 완전하고 투명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전날인 1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해 이런 결함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고도 4876미터에 도달한 시점에서 동체 일부와 창문 등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륙 20분 만에 비상착륙 했다.

NTSB는 이 항공편에서 뜯겨 나간 도어플러그가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도어플러그란 양쪽의 압력 차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밀봉되도록 설계된 문으로, 주로 좌석 구성이 작은 비행기에서 비상구를 잠그는 데 사용된다.

이후 FAA는 보잉737 맥스9 기종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같은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737 맥스9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다. 이에 따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불편함을 낳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