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피해 수습 위해 '주일미군 투입' 美 제안 수용키로

日 새해 첫날 강진에 최소 92명 숨져

4일 (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이시카와 와지마에서 불에 탄 주택의 폐허가 보인다. 2024.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이 새해 첫날 발생한 규모 7.6 강진을 수습하기 위해 주일 미군으로부터 구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노토반도 지진 피해지역 지원에 일본 당국이 주일 미군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인적-물적 지원은 일률적으로 현재로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에 대해서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특히 미국 측의 지원에 대해서 "피해 상황, 현지의 수요를 감안하면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주일 미군을 구호활동에 투입시키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의 제안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시점에서 사망자 수는 92명, 부상자는 46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미국과 한국, 영국, 대만, 등 동맹국들이 구호 지원 의사를 표명했지만,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을 마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고위급 관계자는 "여러 나라로부터 '일본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구호팀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니즈가 일치하는 것이 있으면 검토하겠지만, 아직은 그 전 단계"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