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극우 "가자 팔레스타인인 이주" 주장에 "거부" 비판
국무부 "선동적·무책임…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땅"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인들의 가자지구 정착과 현지 팔레스타인인들의 해외 이주가 필요하다는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해 “선동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의 관련 발언을 “거부(rejection)”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미국은) 가자지구가 팔레스타인 땅이며, 앞으로도 팔레스타인의 땅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지구의 미래를 통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테러 집단도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없음을 분명하고,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스모트리히 장관 등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로 유대인 정착민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사는 약 24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다른 국가에 재정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가자 주민을 퇴거시키거나 유대인 정착민을 돌려보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왔다.
그러나 극우 성향 장관들의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국은 재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래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218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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