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도 채 안 남은 美공화 첫 경선 앞두고 당내 트럼프 지지세 확대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 지지 선언…상원의원 지지 18명으로 늘어나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내 지지세가 더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및 더힐 등에 따르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이어 "저는 '대통령 트럼프'와 공화당 상·하원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패한 정책의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가정들을 위해 싸우기 위해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스컬리스 원내대표의 공개 지지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2주차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소 거리감이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내 강경파들이 주도한 헌정 사상 최초의 하원의장 공백 사태 당시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꺾고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강경파 설득에 실패하면서 결국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공개적인 지지 표명에 나섬에 따라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대부분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이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 의원단 의장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상태고, 매카시 전 의장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중 18명의 지지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만 케이티 브릿(앨라배마), 조쉬 하울리(미주리), 로저 위커(미시시피), 릭 스콧(플로리다), 케빈 크래머(노스다코타) 등 5명의 상원의원이 지지를 선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6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상원의원들은 2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하원의원들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에 신중한 편이었다.
이와 관련, 친트럼프 성향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의원들의 지지가 증가하는 흐름은 아이오와 코커스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경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해졌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상원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당내 대표적인 '비(非)트럼프 인사'인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한 상태이고, 일부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내세울 경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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