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 내년 1월 미국서 500개 품목 약값 인상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이 내년 1월초에 미국에서 500개 품목 이상의 약값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료 연구 회사인 3 엑시스어드바이저스(3 Axis Advisors)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사노피, 다케다 제약 등이 인상 계획을 가진 곳들이다.

제약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으로 지난 9월에 10가지 고가 약품을 대폭 할인했고,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 및 제조 비용 상승을 겪어왔다.

상승률은 10% 이하가 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앞서 2010년대 중반에 너무 인상폭이 높아 뭇매를 맞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10% 이하 인상이 업계 관행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의약품 가격 책정 분석 비영리단체인 46브루클린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가격 인상률의 중간값은 2019년 이후 약 5% 수준이었다.

이번에 인상되는 약품들 중 25% 이상이 화이자 약들이다. 124개 자사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계열사인 호스피라의 22개 의약품 브랜드에 대한 추가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장티푸스, 광견병, 황열병 백신의 가격을 각각 9% 인상할 예정이다. 다케다 자회사 박살타는 53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예정하고 있어 화이자에 이어 두번째로 가격 인상 약품 수가 많다. 벨기에 제약회사인 UCB 파마는 40종의 약의 가격을 인상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