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런 "물가상승률, 내년 말까지 2%까지 내려갈 것"

"경기 침체 위험 높지 않아…결과에 매우 만족"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법무부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집행 조치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고용시장의 혼란도 진정됐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범위인 2%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이 특별히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경제에서 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9월 3.7%, 10월 3.2%보다 낮아지며 둔화세를 보였다.

또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에 더 높은 법인세율에 대한 제안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왔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2022년 3월 시작된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가 11차례 인상 이후 세번째 연속으로 동결되는 것이다. 3연속 동결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명확한 종료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옐런 장관은 내년 대선까지 재무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다. 정말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77세의 옐런 장관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재무장관을 맡아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