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팔 주민 공격한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 비자 제한 발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3.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3.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한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 명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 공격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인 공격 등 서안지구의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자행한 극단주의 정착민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자신의 권한을 사용하여 조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거나 필수 서비스 및 기본 생필품에 대한 민간인의 접근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기타 조처를 하는 등 서안지구의 평화, 안보 또는 안정을 훼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면서 제재 대상의 직계 가족 또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비자 금지 대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상이 될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서안지구의 민간인에 대한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인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