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성급,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0.84%↓(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연준이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기대로 랠리했던 미국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1%, S&P500은 0.54%, 나스닥은 0.84% 각각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일제히 랠리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 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 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후자에 주목,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는 0.82%, S&P500은 0.59%, 나스닥은 0.55%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전자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의 향후 금리 행보는 이번 주말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 좀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면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지만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악화됐다면 조기 금리인하론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0.95%,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3%, 아마존은 1.49% 각각 하락했다.
전기차는 루시드를 제외하고 테슬라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경영진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 차익을 실현했다는 소식으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하와이안항공은 200% 가까이 폭등한 데 비해 알래스카 항공은 14% 가까이 폭락했다.
보통 인수를 하는 기업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인수를 당하는 기업은 주가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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