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ETF+반감기, 4만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더 오른다(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이 결국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돌파하자 △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 △ 내년이 비트코인 반감기인 점, △ 내년 1분기 중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출시될 것이라는 점 등으로 비트코인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 비트코인 4만 달러 돌파, 20개월 만에 처음 : 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4% 상승한 4만8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에 근접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4만 달러 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국 4만 달러를 돌파한 것.
◇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 : 이는 일단 글로벌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균형에 가깝다"는 말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2.4%까지 떨어지는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캠페인을 사실상 종료했다. 이에 따라 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랠리하고 있다.
◇ 비트코인 ETF 내년 1분기 출시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의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동안 가격 조작 우려가 있다며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했지만 현물 ETF는 허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선물 ETF를 허용한 SEC가 현물 ETF를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현물 ETF 상품이 쏟아지면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 이뿐 아니라 내년이 비트코인 반감기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된 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았다. 그동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랠리해 왔다.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 생산이 줄 수밖에 없다. 생산이 줄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줄게 돼 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 2016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30배 넘게 급등했었다.
◇ “비트코인 10만 달러 갈 것” :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돌파하자 주요 저항선이 없어 5만 달러까지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4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스탠더드 차터드는 최근 2024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이 은행은 내년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대거 쏟아질 것이란 점, 내년이 반감기인 점 등을 이유로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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