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처음으로 美하와이에 김치박물관 개관
11월22일 김치의 날 맞아 개관식 개최…州 주요 정치인들 참석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해외에서 처음으로 김치를 주제로 한 '김치박물관(관장 김세희)'이 개관했다.
박물관측은 지난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개관식에는 하와이주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린다 이치야마 의원을 비롯해 샘 콩, 마이카 아이우 주하원의원 등 하와이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선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주요 정치인들의 김치박물관 선언문들이 발표됐고, 린다 주하원의원은 "앞으로 매년 11월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하와이 김치박물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간 김치박물관 개관에 관심을 보여온 블랭지아드 시장은 "매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세계 최고 인기 휴양지인 하와이에 김치를 알릴 수 있는 곳이 생겨 더 없이 기쁘다"며 "우리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박물관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선 '김치 헌정곡'을 소개됐다. 김치 헌정곡은 드라마 황진이 OST와 가수 박효신 '바보'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조우진과 김재황 한미뱅크 전무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클래식과 한국 전통 악기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김치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되며,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방문객들과 소통을 통해 각종 이벤트와 김치 관련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앞으로 한국문화재재단, 세계김치연구소, 한국내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한국의 지역별 김치 소개 등도 할 예정이다.
한국은 2020년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 미시간주, 조지아주가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했다.
하와이는 지난 4월 미국에선 7번째로 김치의 날 제정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미국은 현재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 공식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미주한인이민사 박물관(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미 연방하원은 김치의 날 결의안을 내달 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할 예정이다. '김치의 날' 기념 결의안은 표결없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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