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 경영권 분쟁 최고 승자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 17일 오픈 AI 이사회로부터 해임당한 오픈 AI 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20일(현지시간) 결국 MS행을 선택함에 따라 MS는 AI 분야의 슈퍼스타 올트먼을 안게 됐다. 이뿐 아니라 현 경영진에 불만을 품은 오픈 AI 직원들이 대거 MS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MS는 올트먼은 물론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확보할 전망이다.
시장도 이를 환영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MS는 전거래일보다 2.05% 급등한 377.44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이로써 시총이 2조8000억 달러를 돌파, 시총 3조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뿐이다.
특히 MS는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전망이다. 올트먼이 결국 MS를 선택하자 일반 직원들도 대거 MS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직원 90%가 현 이사진의 퇴진과 올트먼의 복직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770명의 사원 중, 이미 90%가 넘는 약 730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판장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올트먼을 따라 MS에 합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오픈 AI의 직원들이 올트먼을 따라 대거 MS로 이동할 전망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IT 분석가 댄 아이브스 "많은 핵심 과학자와 개발자들이 오픈 AI를 떠나 MS로 직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도 이들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AI 업계에서 인재를 구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IT 분석가인 에마 잘루리아는 "자격을 갖춘 생성형 AI 과학자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며 “MS가 이들을 모두 채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이들을 수용함으로써 MS의 경쟁력이 배가돼 다른 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MS는 AI 후광 효과 사라지는 마당에 올트먼을 영입했다. MS는 생성형 AI 호재로 주가가 랠리하다 최근 들어 피로현상이 나타나면서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트먼 영입에 성공한 것.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분석가 티모시 호란과 에드워드 양은 리서치 메모에서 “AI 후광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MS가 올트먼 영입에 성공했다”며 "MS와 올트먼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MS의 시총이 결국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MS가 올트먼을 안음으로써 주가 상승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MS와 애플의 시총 차이는 2000억 달러 미만이다. 이날 현재 MS의 시총은 2조8050억 달러, 애플의 시총은 2조978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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