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입장에 기업들 광고 끊자 머스크 "소송하겠다" 으름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23.1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입장에 IBM 이어 애플,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X(구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머스크가 최근 유대인을 비난한 X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이라는 답글을 달아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X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창하는 글에 동조했다.

한 X 이용자가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인 증오’를 갖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가 이같이 행동하자 광고주들이 X에 대한 광고를 잇달아 중지하고 있다.

일단 지난 16일 IBM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이어 17일에는 애플, 디즈니, 컴캐스트, 패러마운트 등이 광고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X를 통해 “미디어 그룹들이 담합해 X를 골탕먹이고 있다"며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X 공격에 가담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을 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