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기시다 15분 간 양자회담…내년 초 미국에 국빈 초청(종합)
기시다, 7월 이후 첫 방미…바이든과 중동·한미일·중국 논의
-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미국에 국빈 초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15분간 가량 회담하며 한미일 3각 공조, 중동 정세와 중국 관계 등 의제를 논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정상이 윤석열 대통령과 3국 전략 공조를 강화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언급했고,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일 정상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긴박해지는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으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의 개선시킬 방침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미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국제법 준수를 요구하는 방침 등을 지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1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의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서 의견을 나누며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초 기시다 총리를 미국으로 국빈 초청했다고,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 밝혔다.
이날 백악관도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글로벌 및 역내 안보 이슈와 양국간 안보 및 경제 협력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반도를 비롯해 대만해협,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미국의 모든 역량이 뒷받침하는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처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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