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입국 거부당하는 일본인 여성 급증…성매매 의심받아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27시간 구속 끝에 강제귀국 당한 사례도
최근 美서 한국인 성매매 포주 3명 체포…아시아계 성매매자 증가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최근 관광 목적으로 하와이를 방문한 일본인 여성이 입국을 거부당해 강제 귀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테레비아사히 뉴스는 지난 14일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최근 성매매를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이들이 늘어나 입국 심사가 강화된 점을 지적했다.
사토 지요 행정사는 "미국에 돈을 벌러 가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이민국도 눈여겨보고 있으며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 뉴욕에 입국할 때도 마찬가지로 입국을 거부당해 상담하는 건수가 아주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목적의 입국이 늘어나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일본인 여성에 대한 입국도 까다로워진 것이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30대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 9월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가 성매매 목적의 입국자로 몰려 27시간가량 구속됐다가 일본으로 강제 귀국 조처됐다.
A씨는 독실에서 "왜 혼자 왔냐", "왜 이렇게 옷이 많냐"는 등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타액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는 등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충격과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보통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일반 시민이 지문을 채취당하는 일은 드물다.
또 한 번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면 이후 10년간은 재방문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성매매자로 오해를 받을 경우 감당할 부담은 크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연방검사실이 대대적으로 아시아계 성매매 조직을 적발한 것도 입국심사가 강화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검찰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치인·의사·군인 등 수백 명을 상대로 고액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을 잡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알선책은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이모(41)씨 등 한국인 3명이었으며 성을 판매한 여성은 주로 아시아계로 파악됐다.
최근 성매매를 위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일본인 여성의 사례가 늘어난 것은 엔저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레비아사히는 성매매 알선책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주로 미국, 호주, 한국이 알선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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