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때 살림살이 나아졌나?…미국 유권자 14%만 '예스'
4년전 트럼프 대상으로 조사했던 31%의 절반 수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자신이 재정적으로 나아졌다고 답한 이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파인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가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월간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 개개인의 재정 상태가 나아졌는지 물은 이 질문에 '아주 많이 나아졌다'는 4%, '다소 나아졌다'는 10%인 반면 '많이 나빠졌다'는 23%, '다소 나빠졌다'는 32%나 됐다. '변화가 없다'는 31%였다.
국가적으로 바이든의 경제정책이 어땠는지도 물어봤다. '바이든 경제 정책이 경제에 도움이 됐는가' 질문에 많이 도움이 됐다는 9%, 다소 도움이 됐다는 17%였다. 반면 33%가 많은 해를 끼쳤다고 답했고 다소 해를 끼쳤다도 15%로, 부정적 대답이 50%가 넘었다.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는 응답은 21%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강하게 지지한다가 16%, 다소 지지한다가 24%였다. 반면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가 43% ,다소 지지하지 않는다가 16%로 이 역시 부정적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4년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 조사했을 때보다 악화된 것으로,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재선 가도에 가장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FT는 보았다.
2019년 실시한 같은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 중 35%만이 트럼프 정권 하에서 자신의 재정이 더 나아졌다(많이 나아졌다와 다소 나아졌다의 합산)고 생각했고, 31%는 더 나빠졌다(많이 나빠졌다와 다소 나빠졌다 합산)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의 경우 더 나아졌다 14%, 더 나빠졌다 55%로, 더 나아졌다가 트럼프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 미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실시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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