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언제…모건스탠리 "내년 6월" vs 골드만 "내년 4분기"

뉴욕에 있는 모간스탠리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6월부터,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인하 폭도 크게 차이가 났다. 모간스탠리는 3.0%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골드만은 1.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각각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2024년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 다음 9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4분기부터 모든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2025년 말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가 2.375%로 낮아진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는 5.25%~5.50% 범위다.

모건스탠리 연구팀은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경기가 상당히 둔화해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금융 완화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4분기에 처음으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2026년 중반까지 모두 1.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 금리는 3.5%~3.75% 범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연준의 점도표(금리인상 예정표)와 비슷하다. 점도표는 연준이 내년 9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2025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9%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 소비는 견조하다"며 "연준이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균형금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어느 은행의 전망이 맞을까? 시간이 승부를 가려줄 터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