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프리미엄 줄어 유가 2% 하락, 주간으로는 6%↓(상보)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동 긴장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01% 하락한 배럴당 80.8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03% 하락한 배럴당 85.0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두 유종은 주간 기준으로 모두 6% 이상 하락했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주간 낙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헤즈볼라 지도자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침공을 중단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실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구두 경고에만 머문 것이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켜 원유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나스랄라가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모종의 행동을 취할 것을 우려했었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가 그가 당장 공격을 감행하는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