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 금리 동결, 전세계 긴축시대 끝난 듯(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도 금리를 동결, 전세계 금리인상 캠페인이 종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지난 9월 첫 금리 동결에 이어 이같이 결정했다.
영란은행이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1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금리는 15년래 최고까지 치솟았었다.
앞서 미국 연준도 금리를 동결했었다. 연준은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연준은 금리를 기존의 5.25%-5.50% 범위로 유지했다. 이는 2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연준도 2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은 틀렸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까지 반영하고 있다. 전일에는 78%에 머물렀었다. 한달 전에는 54%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금리인상 캠페인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이날 증시에서 3대지수는 일제히 1% 이상 급등했다.
앞서 한국도 지난달 1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했다. 이는 6연속 동결이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은 경기가 좋지 않아 오히려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동결하는 등 사실상 금리인상 캠페인을 중단하자 지난해 3월부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추진해 왔던 긴축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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