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오는 3일 또 이스라엘행…사우디 관계 정상화 논의하나
블링컨, 이스라엘 외 국가도 방문 예정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3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여러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 구성원들과의 회담을 위해 금요일(3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이 지역에도 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초 이스라엘과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이집트 등을 방문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칼리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 1일 만날 예정이다.
칼리드 장관은 전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조건 중 하나로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들여온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정상화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사우디 측이 이를 추구하는 데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논의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지금 당장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그것에 전념하고 있으며, 사우디 또한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분명히 우리 모두는 가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가자지구의 휴전'을 강조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재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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