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주춤, 미증시 일제 상승…나스닥 0.93%↑(상보)

미증시의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채수익률(시장금리) 상승이 주춤해지고, 빅테크 실적 기대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2%, S&P500은 0.73%, 나스닥은 0.93% 각각 상승했다.

이는 일단 국채수익률 급등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4.819%를 기록했다.

전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돌파했었다. 이는 16년래 최고치였다.

전일 급등했던 국채수익률이 안정된 것은 월가의 유명 채권투자자들이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전일 소셜미디어 엑스(X·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금리 상승 때 이익을 보는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빌 애크먼. ⓒ 로이터=뉴스1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채권을 공매도하면 금리 상승기에 이익을 볼 수 있다.

최근 몇 달 새 채권 금리 상승으로 많은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크먼 회장이 이제는 더 이상 금리 상승에 베팅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채권 투자자 빌 그로스도 이런 시각에 동조했다.

빌 그로스 야누스 채권펀드 매니저 ⓒ 로이터=뉴스1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급속하게 안정됐다.

채권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09%, 니콜라가 8.95% 급등하는 등 전기차가 루시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1.60%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해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38%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전을 재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는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2% 이상 급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