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점령, 안돼" 자제 요청(종합)

이스라엘 연대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건설 길 있어야" 강조
"이스라엘 전쟁법 따를 것이라 확신" 지상군 투입 거듭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정크 수수료’ 폐지를 위해 수수료 사전 공개 의무화와 은행의 계좌 수수료 폐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응징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 자제를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최소 29명을 포함한 1300명 이상이 사망한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고, 가자봉쇄에 대한 국제기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주의자들이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가자를 다시 점령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극단주의자들을 제거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전쟁의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적인 제도와 국가들이 준수하는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자지구의 무고한 사람들이 의약품과 음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정부(Palestinian Authority)가 있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내 불안 상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의 테러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동에 미군을 재배치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이스라엘을 수개월간의 피비린내 나는 시가전에 물아놓을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