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리스크, 선거자금 모금에선 득이 됐다…3분기에 30%↑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굴하지 않고 막대한 선거 자금을 쓸어모으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613억원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7~9월 3개월간 4550만 달러(약 613억5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4~6월)보다 약 30%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같은 수치 변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은 사법 리스트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현재 3750만 달러(약 505억7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약 3600만 달러(약 485억5000만원)를 경선 자금으로 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화당 내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으로 많다. 디샌티스 캠프는 7~8월 1500만 달러(약 202억3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는데, 4~6월 모금액인 2000만 달러(약 269억7000만원)에서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관련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혐의 등 총 91개 혐의를 받아 4차례 기소된 상태다. 이밖에도 '자산 부풀리기' 의혹 등 민사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