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폭우에 비상사태…주지사 "기후변화 뉴노멀" 우려
최대 강우량 200mm …곳곳서 홍수 피해
교통 마비, 롱아일랜드·허드슨밸리 등 비상사태
- 이유진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김민수 기자 = 미국 뉴욕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른 있는 가운데, 뉴욕주지사는 그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으며 우려를 표했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폭우의 원인이 기후변화라고 지적하면서 불행히도 이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뉴욕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시 전역에 3~6인치(약 76mm~152mm)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최대 200mm를 기록하며 곳곳에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급류로 물에 잠긴 뉴욕시의 지하 6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곳곳의 대중교통도 마비됐다. 폭우로 인해 브루클린의 10개 열차 노선과 메트로노스 열차 노선 3개 모두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당국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추가로 배치해 운영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NYT는 100년이 넘도록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9월이 없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작은 폭풍이 더 무섭게,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컬럼비아대 '돌발홍수'(flash flood) 전문가 앤드루 J. 크루츠키에비츠는 온도가 상승할 수록 대기가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돼 기후변화가 더 심각한 폭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상청(NWS) 예보팀의 그렉 카빈은 기온 상승으로 더욱 따뜻해진 대서양과 뜨거워진 공기가 결합해 대기가 보다 많은 비를 만들어낼 조건을 갖췄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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