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충격’ 세계증시 일제 하락, 나스닥 1.82%-스톡스 1.30%↓

NYSE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고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급부상하며 미증시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은 물론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 미증시 3대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 일단 미국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8%, S&P500은 1.64%, 나스닥은 1.82% 각각 하락했다.

이는 전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물론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는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중간값)는 6월 점도표와 동일한 5.6%로 유지됐다. 이는 연내 한 차례를 금리인상을 더 한다는 의미다.

이뿐 아니라 내년 금리는 3개월 전 전망했던 4.6%에서 5.1%로 높아져 내년 예상되는 금리인하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시기를 2024년 4분기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시중금리)이 급등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48%를 기록, 15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우려를 더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9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주(22만1000건)보다 2만건 감소한 것으로, 지난 1월 넷째주(19만9000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크게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애플이 0.89%, 아마존이 4.41%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증시도 일제 하락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닥스는 1.33%, 영국 FTSE는 0.69%, 프랑스 까그는 1.59%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1.30% 하락했다.

◇ 아증시도 일제 하락, 코스피 최대 낙폭 : 전일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었다. 일본의 닛케이가 1.37%, 한국의 코스피가 1.75%, 호주의 ASX가 1.37%, 홍콩 항셍지수가 1.29%,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0.77% 각각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의 낙폭이 가장 컸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발톱을 드러내자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3.9.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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