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발표, 미증시에도 중대한 분수령…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애플이 최신폰인 ‘아이폰15’를 우리 시간 13일 새벽 3시에 공개한다.
최신폰인 아이폰15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물론 미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고, 경쟁업체인 화웨이가 7나노 공정의 자체 반도체를 개발, 3년 만에 처음으로 최신 휴대폰을 공개한 직후 애플이 최신폰을 발표해 어느 때보다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일단 아이폰 신제품의 성능이 시장의 예상을 능가하면 애플이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반대면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기술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11일(현지시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가 0.25%, S&P500은 0.67%, 나스닥은 1.14 %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다.
테슬라가 10% 이상 폭등하는 등 전기차가 일제히 랠리했고, 아마존이 3.52%,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3.25% 각각 급등했다. 애플도 중국발 우려에도 0.66%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가 랠리한 것은 과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도 있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일조했다. 차입 경영에 많이 의존하는 기술주는 특히 금리에 민감하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개선되고 있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의 시급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US 뱅크의 이코노미스트 롭 하워스는 이를 두고 “연준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최신폰을 공개하는 것이다. 애플의 최신폰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좋고, 만약 애플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한다면 애플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신 아이폰의 성능이 별로이고, 보수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한다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경제가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둔화하고 있어 고가의 아이폰이 예전처럼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게다가 중국도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중국은 아이폰 최대 시장이다. IT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의 24%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본토인 미국(21%)보다 더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최신폰을 공개하는 것이다. 최신폰은 애플 자체 주가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기술주 랠리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