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루마니아서 발견된 드론 잔해 놓고 美-루미니아 외교 논의
우크라 "러 다뉴브강 공습 도중 루마니아에 추락"
루마니아·나토 확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 보여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루마니아 영토에서 발견된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잔해에 대해 루마니이와 7일(현지시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루마니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해당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 자국 다뉴브강 이즈마일 항구를 공격하려던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토에 추락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루마니아는 처음에 이를 부인하다 지난 6일 자국 영토에서 드론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루마니아는 자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공격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 수출 항구로 사용하는 다뉴브강 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나토의 집단방위체제에 따라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할 수 있다.
루마니아와 나토가 신중함을 견지하는 이유도 해당 방위조약에 따른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 충돌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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