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비아 1.71% 하락했으나 반도체지수는 0.32%↑(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1.71% 하락했으나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2%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3682.84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하락했으나 반도체지수가 오른 것은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3% 이상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AMD는 전거래일보다 3.53% 급등한 109.45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연일 상승했으나 AMD는 호실적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이날 1.71% 하락한 485.09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당국이 중국에 이어 중동에도 AI용 반도체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는 중동에도 엔비디아의 AI 칩 판매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AI와 관련 중국과 깊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엔비디아에 수천 개의 AI용 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구원들은 사우디 연구 기관인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에 상주하면서 AI와 관련한 컨설팅을 사우디에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해 중국과 AI와 관련,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서명했었다.
미국은 대중 AI칩 수출이 금지되자 중국이 중국 밖에서 AI 관련 연구를 해 이를 다시 중국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로 엔비디아가 하락했으나 AMD가 이를 만회하고 다른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최고의 반도체기업 인텔은 4.18% 급등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도 0.64%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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