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새로운 AI 전용 칩-플랫폼 공개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월가의 최대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전용 칩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연례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AI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선보였다.

이는 현재 최고사양인 H100과 동일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141GB 최첨단 메모리, 72코어 암(ARM) 중앙 프로세서를 결합한 것이다.

H100과 동일한 GPU를 사용하지만 메모리 용량은 3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젠센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회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 프로세서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며 "증가하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확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슈퍼칩'이 내년 2분기부터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개발자가 개인용컴퓨터(PC)나 워크스테이션에서 자신만의 생성형 AI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AI 워크벤치'(NVIDIA AI Workbench)도 발표했다.

AI 워크벤치를 통해 GPU를 이용할 수 있으면 누구나 생성형 AI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MD와 인텔 등이 이를 추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발표한 '슈퍼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이같은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446.64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신상품 발표에도 이날 엔비디아가 하락한 것은 전일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생성형 AI 관련주가 '버블'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간스탠리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월가의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블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