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소 독점 깨져…현대차·기아 등 7개 업체 별도 충전소 구축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독점이 깨졌다.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7개 완성차 업체들이 별도의 충전소 네트워크를 건설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충전소 네트워크를 독점, 주가가 급등하는 등 프리미엄(기득권)을 독점해 왔었다.
그러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독자 충전소 건설에 나섬에 따라 테슬라는 더 이상 이 같은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한국의 현대차-기아, 독일의 BMW, 메스세데스-벤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일본의 혼다, 다국적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모두 7개 업체는 26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독자적인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북미에 모두 3만 개의 충전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4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약 2만5000여 개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3만 개면 테슬라보다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미국의 전기차 주식은 일제히 급등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7.10%, 니콜라는 10.84%, 루시드는 4.82%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35% 하락했다.
그동안 충전소 프리미엄을 독점해 주가가 급등했던 테슬라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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