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 급등하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3%↑(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전일에 이어 5% 가까이 급등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 급등한 3797.13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일단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73% 급등한 459.77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도 1조1420억 달러로 늘었다.
전일에도 엔비디아는 3% 이상 급등했었다.
이는 엔비디아가 영국의 반도체 업체 '암'(Arm)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암은 2016년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회사다. 암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암 IPO에 투자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오랜 파트너이자 고객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암을 인수하려 했었다. 당시 엔비디아는 총 660억 달러(약 84조원)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이는 반도체 기업 역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뻔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점을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암은 오는 9월 미국 증시에 800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이 IPO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리비안이 7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한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이 IPO에 암이 엔비디아를 최고 투자자로 영입시키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IPO에 참여시키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IPO가 성공하면 엔비디아는 막대한 투자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 이외에도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1.17%,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16%, 대만의 TSMC가 1.61%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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