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정상회의 도중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만나
치하노우스카야 2020년 대선 출마…부정선거 주장
벨라루스 민주화 운동의 상징…루카셴코 정권 비판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도중 리투아니아에 망명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와 회담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치하노우스카야와 만났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만남이 "표현의 자유와 벨라루스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포함해 인권을 수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한 것"이라 평가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30년간 집권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 2020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는 않았다.
그는 대선 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해 2020년 대선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 부정을 자행했으며 사실 자기가 승리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벨라루스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치하노우스카야는 벨라루스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이 됐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여전히 야권 지도자로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에 전격 합의하자 치하노우스카야는 서방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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