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53% 급등하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5%↑(종합)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월가의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3.53% 급등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가까이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 급등한 3721.47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일단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53% 급등한 439.0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900억 달러로 늘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엔비디아가 영국의 반도체 업체인 '암'(Arm)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암은 2016년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회사다. 암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암 IPO에 투자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통 투자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비디아는 오랜 파트너(동반자)이자 고객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암을 인수하려 했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점을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암은 미국 증시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암의 인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IPO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란 얘기다.

현재 전문가들은 암이 IPO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암 IPO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면 막대한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엔비디아는 3%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제2의 엔디비아로 불리는 AMD는 2.93%, 미국 반도체의 간판 인텔은 2.04%, 미국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0%, 대만의 TSMC는 2.61%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가까이 급등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