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 외교장관 통화…'나토 회의·대러 반격상황' 논의
11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 앞두고…'종전 후 가입' 꺼내든 미국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의제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늘 쿨레바 장관과 중요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이 진전을 보인 데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토 정상회의를 48시간 앞두고 블링컨 장관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최종 결정이 우크라이나와 나토, 글로벌 안보 모두를 위한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9월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자국 가입 결정이 가시화되기를 희망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회원국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이유로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후 가입' 원칙을 제안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당장 나토 일원이 되면 관련 헌장에 따라 동맹국 전체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되는 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하자는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A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종전 후 일련의 제도 개혁을 완수하면 결국 나토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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